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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투어 하는 법 — 정보 찾기부터 동선까지, 작품에 맞는 프로필이 먼저입니다

프로필 투어는 오디션을 진행하는 제작사와 캐스팅 회사를 직접 찾아가 종이 프로필을 접수하는 일입니다. 이메일 접수가 늘었어도 드라마와 상업영화 단역은 여전히 현장 접수함으로 받는 곳이 많습니다. 순서는 다섯 단계입니다. 정보를 찾고, 확인하고, 작품에 맞게 출력하고, 동선을 짜고, 제출하러 갑니다.

액터길드 같은 배우 카페, 프로필 대행 업체, 캐스팅맵 같은 오디션 정보 사이트에서 지금 진행 중인 상업영화와 드라마 오디션 정보를 찾습니다. 한 곳만 보면 빠지는 작품이 생기니 두세 곳을 함께 보는 편이 좋습니다.

주소는 층수까지 확인하세요. 같은 건물이라도 층마다 다른 회사가 다른 작품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주 캐스팅맵 목록만 봐도 서초구 나루터로12길 19에는 2층과 3층에 서로 다른 접수처가 있습니다.

접수 방식도 곳마다 다릅니다. 로비에 놓인 수거함에 넣는 곳, 사무실 앞 투함에 넣는 곳, 인포데스크에 맡기는 곳이 있고, 방문 전에 접수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해 달라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작품 정보를 꼭 읽어 두세요. 어떤 장르인지, 시대극인지 현대극인지가 다음 단계의 기준이 됩니다.

많은 배우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여기입니다. 프로필은 한 장을 뽑아서 모든 곳에 똑같이 돌리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어울리는 프로필이어야 합니다. 사극 작품에 정장 입은 사진을 넣으면 될 리가 없습니다. 반대로 오피스물이라면 그 정장 사진이 가장 잘 맞는 사진이 됩니다.

특히 신인이고 작품 경력이 없을수록 이 차이가 큽니다. 경력이 없으면 캐스팅 쪽에서 판단할 근거가 사진뿐이기 때문입니다. 그 작품 속에 있을 법한 이미지의 사진으로 프로필을 내는 것이 확률을 높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출력하기 전에 세 가지만 확인하세요

이 작품은 어떤 장르이고, 어느 시대의 이야기인가.

내 사진 중에 그 작품 속에 있을 법한 사진이 있는가.

없다면 억지로 같은 프로필을 넣기보다 그 작품에 맞는 사진을 먼저 준비하세요.

출력할 때는 되도록 여유 있게 뽑아 두세요. 현장에 가 보면 목록에 없던 접수처를 만나기도 하고, 한 곳에 생각보다 여러 작품이 모여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버전만 들고 다니지 말고 다양한 버전의 프로필을 준비해 두세요. 언제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프로필은 배우의 명함과 같습니다. 투어 날이 아니어도 항상 소지하고 다니세요. 언제 어떤 자리에서 내 프로필을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지 모릅니다. 그때 가방에 프로필이 없으면 명함 없이 인사하는 것과 같습니다.

주소를 지도에 찍어 보면 접수처는 몇 개 권역에 모여 있습니다. 캐스팅맵의 이번 주 목록(10월 11일 확인)은 16개 작품, 접수처 16곳입니다. 논현·학동·도산대로 쪽 강남구에 7개 작품, 상암·성암로 쪽 마포구에 4개 작품이 있고, 여의도와 서초 나루터로에 각각 2개, 경기 고양에 1개가 있습니다.

한 건물에 여러 작품이 모인 곳도 있습니다. 강남구 도산대로59길 26에는 이번 주 두 작품의 접수처가 함께 있어 한 번 방문으로 두 작품에 넣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권역씩 묶어 도는 편이 차비와 시간을 가장 아낍니다. 먼 곳을 오가며 하루를 쓰면 정작 넣을 수 있는 곳이 줄어듭니다.

출발 전에 한 번 더 목록을 확인하세요. 투어 목록에서 빠진 작품은 접수가 끝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장에서는 적힌 방식대로 넣고, 방문 전 확인을 요청한 곳은 연락한 뒤에 가는 것이 서로에게 편합니다.

프로필을 넣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인사입니다. 신인들이 투어에서 가장 자주 놓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접수함에 프로필만 넣고 조용히 나오지 말고, 그 공간에서 오가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다 인사하세요. 어차피 모두 같은 일을 하는 동료이고, 관계자들입니다.

그리고 투어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촬영 중인 작품은 회차마다 단역이 필요해 접수를 계속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주 바뀌는 목록을 보고, 이번 주에 넣은 곳과 새로 생긴 곳을 나눠 기록해 두면 다음 투어가 훨씬 가벼워집니다.

🌱 오늘의 과제

캐스팅맵 오디션 상황판에서 이번 주 작품 중 나에게 맞는 작품 세 개를 고르세요.

그 세 작품 각각에 어울리는 사진이 지금 내 프로필에 있는지 확인하고, 없는 작품은 표시해 두세요.

고른 작품의 접수처를 권역별로 묶어 하루 동선을 한 줄로 적고, 버전별 프로필을 여유 있게 챙겨 가방에 넣어 두세요.

지원 메일을 보내기 전에 점검하고 싶다면 지원서 자가 점검을 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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